화제의 낙찰

1. 0 하나를 더 쓴 건 실수일까?

지난 4월 25일 전남 완도군 약산면에 소재한 대지가 감정가의 1,020%인 30,009,000원에 낙찰되었다. 본 건은 완도의 ‘조약도’라는 섬에 위치하며 도로로 사용 중이다.

2015년 10월에 감정평가 된 이 대지는 완도군에서 시행하는 “약산 구성지구 밭기반정비사업”에 편입된 토지로서 보상금액 등을 고려하여 평가되었고, 대법원공고에는 매각에서 제외되는 건물소재로 법정지상권 성립여지가 있다는 주의사항이 있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감정가의 1,000%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을까?

2위 응찰가를 모르는 상황에서 감정가대비 낙찰가를 비교해 봤을 때, 감정가의 102%인 3,000,900원을 입찰표에 기재하려다가 ‘0’이 하나 추가되어 1,020%인 30,009,000원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이유야 낙찰자만 알겠지만, 앞으로 이 도로가 어떻게 진행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 123456789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동에 위치한 대지가 감정가 414.19%인 123,456,789원에 낙찰이 되었다. 공부상의 지목은 대지이나 현황은 대부분 도로로 이용 중이며, 일부는 주택지 등으로 이용 중이다.

감정가의 약 250%의 금액으로 응찰한 2위 응찰자를 포함해 총 4명이 응찰했고, 낙찰자는 감정가의 414.19%로 낙찰받았다. 최근 1년간의 수성동 대지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인근낙찰통계를 확인해 보면 이번 물건은 감정가대비 매우 높은 금액에 낙찰된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낙찰가를 보면 조금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 바로 낙찰금액이 123,456,789원 이라는 것이다. 1부터 9까지 9자리의 숫자를 순차적으로 기입한 것이다.

정말 낙찰받기 위해 저 금액을 기입한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입찰가격 기입란에 숫자 9개를 차례로 적고 낙찰 후 대금미납으로 시간을 끌기 위한 방법인지 낙찰자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부동산태인 홍보팀(02-3487-9918)